11주년 결혼기념일, 특별한 날 보내기
해마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고, 수확할 때가 다가오면 남편에게 "우리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어" 하고 말을 한다. 그러면 남편을 결혼기념일을 잊고 있다가도 능청스럽게 " 내일 이야"라고 대답해 준다.
우리는 기념일이라고 따로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다. 평소에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 살 때 "그건 생일선물이 이야" , " 이걸로 결혼기념일 끝이야 "라고 말하곤 한다.
거제도 여행을 계획하다.
올해는 기존과 다르게 결혼기념일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거제도 여행을 계획했었고, 평소 여행에서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기로 했었다. 또한 지난여름휴가 때 강원도에 갔었던 처럼 여행비용에 대해 계획은 잠시 내려놓고 즐기기로 했었다.
외도와 거제도 주변 풍경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유람선과 케이블카를 타보기로 계획을 했었다. 이렇게 거제도 여행을 가려고 허파에 바람을 잔뜩 넣었었는데 나의 중족골 골절로 인하여 바람 빠진 풍성이 되어 버렸었다.
남편은 아쉬웠는지 유람선과 케이블은 많이 움직이지 않기에 아니기에 거제도 여행을 권유하였지만, 온라인으로 본 후기에서는 목발로 걷기에는 무리되는 거리였다. 그래서 결국 거제도 여행은 내년으로 미뤄야만 했었다.
여행 대신 레스토랑 ㅣ 나폴리495
꿩 대신 닭이 랄까? 결혼기념일 여행 대신, 맛있는 음식을 먹기로 노선을 바꾸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레스토랑은 지난번에 친한 동생부부와 방문했다가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눈과 입이 호강한 곳이다.
세트메뉴가 있었지만 우리는 단품으로 먹고 싶은 걸 먹기로 했다.
여행 갔으면 더한 비용이 나갔었기에 아끼지 않고 즐기기로 했었다. 신란이 좋아하는 밥, 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와 연어샐러드를 주문하였다. 역시 양은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많았다. 오죽하면 양식은 양이 적다고 가성비 안 좋다는 신랑이 배부르게 먹었다고 하면 말 다한 거다.
바다 대신 영산강 ㅣ 거징이쉼터
만족스러운 식사 후 가까운 거징이쉼터에 방문하였다.
영산강변을 따라 조성된 곳으로 넓은 잔디밭과 함께 강 풍경과, 자연을 즐길 수 있어 한여름, 한겨울이 아니라면 피크닉과 산책,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봄에는 벚꽃길을 만날 수 있지만, 가을에 방문한 거징이쉼터에서는 코스모스와 억새를 만났다. 당시 억새도 이쁘지만,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가득한 코스모스가 눈에 가득 찼다. 깁스만 아니었다면 꽃길 따라 걷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달래면 가져간 의자에 앉아서 바라만 보았다.
올해 결혼기념일은 다이어트로 인하여 케이크도 빠지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 가지도 못했다. 이 아쉬움을 11월 깁스 푸는 날을 기념으로 여행 다녀오자고 신랑은 나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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