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직장인 건강검진 결과 확인하기
지난 수요일에 발가락 골절로 정형회과에서 진료 기다리는 와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 왔었다.
근무 중에 외출로 나온 것이라 거래처인 줄 알고 전화를 받았는데, "맑은숨우리내과의원"에서 혈액 검사 결과를 안내하려고 전화 준 것이었다.
혈액검사 결과 확인
갑상선, 콜레스레롤, 다른 암표지가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종양표지자검사(CA19-9) 결과에서 정상수치 보다 좀 더 높은 수치 나왔다.
암환자가 아니라면 추가 검사를 권하지만, 정기 검사를 받은 지 몇 달 안 되었고, 2달 후에 정기 검사를 앞두고 있기에 굳이 CT검사를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담당교수 면담 시 결과지를 가지고 가길 권했다. 그러면서 결과지를 친절히 문자로 전송해 주었다.
천정병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당시 골절의심으로 진료를 기다리는 와중이기에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하면서 기분은 바닥으로 다운되었다.
직장인 건강검진 결과 확인
다음날에는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검진 당시 결과를 카카오톡으로 받는다고 체크하였기에 바로 검진결과를 받아 볼 수 있었다. 지난달 29일 토요일에 검사하였는데 일주일 만에 결과를 받은 것이기에 요즘은 참 스마트해지고 빠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를 보기 앞서서 체중이 늘어서 당연히 과체중과 고혈압 경계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 더불어 생각지도 못한 간질환 의심 소견도 나왔다.
8월부터 컨디션과 면역력 떨어지고, 체중 늘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는데 간까지 안 좋게 나올 줄은 몰랐다. 20-30대 때만 해도 그렇게 술 먹고 다녀도, 체중 72kg 일 때 검진을 하여도 높지 않던 간수치는 왜 오른 것인지... 참 몸이 작년에 많이 망가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과 췌장, 담낭과 관련한 항목 2가지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보니 암울해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이렇게 몸을 챙기지 않은 걸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작년에 퇴사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왔다.
혈액, 건강검진 결과 확인 후
추석 이후에 각종 염증으로 인하여 암 면역치료를 중단한 상황이다. 당장 나에게는 닥친 각종 염증치료가 우선이었다.
간간히 암 요양병원에서 나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데 마침 전화 왔었다. 현 상황과 검진 결과를 말하니 바로 나의 담당 원장님과 면담할 수 있도록 시간 조율을 해주었다.
면담 결과 그리 심각하게 받아질 정도까지는 아니라며 안도감을 나에게 심어주었다. 장기간 약 복용으로 인한 일시적인 결과일 수도 있다며, 12일에 다시 한번 간 수치와 종양표지자검사(CA19-9)를 해보기로 하였다. 그러면서 NK세포 활성도 검사도 같이 하기로 하였다.
병원을 뒤돌아 나오면서 진짜 일시적은 상승이었기를 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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