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생활, 요양병원에서의 예의 지키기
지난주에 함께 한방에 지냈던 동기 언니가 요양병원에서 퇴원하다고 하여 송별식 겸 저녁식사를 함께 하였다. 식사 중에 한동안 방문 하지 못하였던 요양병원 내에 소식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주된 문제는 방짝꿍이 맞지 않아 환자들 간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입원 치료를 받을 계획인데 나의 짝꿍은 어떤 사람일지 걱정이 된다.
암 전문 요양병원의 특징
암 전문 요양병원은 암 환자들을 대학병원에서 치료 후 회복을 도와주거나 환자들이 보다 편안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병원이다. 요양병원이다 보니 암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가 아닌 통증관리, 후유증 완화, 심리적 안정을 통해 환자의 육체, 정신 건강을 높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자 간의 지켜야 할 예의
암전문 요양병원 특성상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민감하다. 그래서 다른 일반 병원에 비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다. 요양병원을 생활하면서 느낀 지켜야 할 예의 몇 가지를 적어본다.
1. 병실 내에서는 항상 조용하게 행동하고, 특히 밤이나 이른 아침에는 소음을 피한다.
2. 다른 환자의 침대 주변은 사적인 공간이기에 동의 없이는 물건을 만지거나 침범하지 않는다.
3. 공용공간을 사용 후 깨끗이 정리는 물론 병실 내 강한 음식, 방향제, 개인위생 냄새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별거 아니고 당연히 그래야지 하고 생각들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의외로 지켜지지 않은 부분들이다. 각자 다른 생활패턴을 가지고 생활하던 환자들이 갑자기 다른 사람과 한방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암 환자들 간에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환자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같은 병실을 쓰는 환자의 행동에서 불만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서로 대화를 하면서 의견을 좁혀가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 보니 병실을 옮기거나, 심지어 다른 요양병원으로 가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말 그대로 회복과 편안생활을 생각하러 입원하였다가 고통만 받을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방짝꿍이 요양병원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서로 배려와 이해로 조화롭게 지내는 게 중요한데 그렇지 않을 경우 암치료, 회복에 영향을 준다. 나의 경우 짝꿍언니와 합을 맞추면서 생활했었다. 또한 서로의 밝은 에너지로 항암 고통과 후유증으로 인한 각종 질병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퇴원하는 언니의 건강을 진심으로 바란다.
다음 나의 짝꿍은 누가 될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예의를 가진 사람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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